▲ 넥슨 김정주 회장과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주석 거래에 대한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검사 출신 백혜련 더민주 의원이 “진경준 검사장과 김정주 넥슨 사장 사이에 어떤 거래관계가 있었는지 밝히는 게 핵심”이라며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했다.

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백혜련 의원은 “진경준 검사장이 나중에 그걸 갚았다는 말은 하고 있지만,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고 126억을 받은 사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백 의원은 “넥슨 쪽에서 어떤 이익도 받지 않고 그런 돈을 주식으로 해서 줬다는 것이 일반인들로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단순히 보험 성격의 돈이었는지, 아니면 사건의 뒤를 봐준다든지, 이후 사건을 봐줄 것을 염두에 둔 돈이었는지, 돈의 성격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2005년 진 검사장은 넥슨 주식 1만주를 4억2500만원에 매수했다. 그리고 약 10년 후 126억 정도의 시세차익을 내며 되팔았다. 문제는 해당 주식을 구매한 자금이 넥슨의 회사자금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올해 4월 투기자본감시센터에서 고발을 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에 검찰은 김정주 넥슨 회장의 소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진 검사장이 현직에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제 식구 감싸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온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홍만표 변호사 사건도 처음에는 수사가 미적대다가 나중에 국민적 비난이 높아지니 수사가 되기 시작했다”며 “검찰의 도덕성이 정말 믿을 수 없는 말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 두 사건이 검찰개혁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대변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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