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파동과 함께 급락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지지율이 연일 휘청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9일 중앙선관위가 국민의당 소속 김수민·박선숙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에 따른 여파가 안철수 대표의 차기 대권 가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10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은 12.4%로 반기문(25.0%)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24.1%)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0.5%p 반등한 수치다.

하지만 조사결과를 일일별로 살펴보면 안철수 대표의 급락세가 두드러진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7일 12.9%, 8일 12.9%, 9일 14.4%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안 대표가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있어서 ‘안철수 제안’ ‘세비 반납’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여론의 주목도도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다 10일 ‘김수민 리베이트’ 관련 보도가 확산되자 안 대표의 지지율은 10.3%로 크게 떨어졌다.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5월 30일~6월 10일 지지율 추이. <데이터=리얼미터>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 급락세는 정당 지지율과도 궤를 같이 했다. 국민의당의 지지율 역시 7일 14.3%, 8일 15.9%, 9일 18.1%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10일 16.0%로 하락했다.

이는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혐의가 ‘의혹’만으로도 국민의당에 가시적인 타격을 주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대표는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습니다만, 당에서는 사실 관계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겠다”며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고 검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은 향후 당 차원의 자체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출범한 ‘김수민 리베이트’ 진상조사단은 이상돈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고 박주선·김경진·김삼화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총 네 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검찰은 같은 날 김 의원의 대학 지도교수 김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리베이트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회계 처리 과정에서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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