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렉시트 여부에 대해 영국 내 연령별로 성향이 뚜렷하게 갈렸다. 청년층의 다수는 잔류를 희망했으나, 장년층으로 가면서 탈퇴 의사가 강했다. <출처=유고브, 트위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전 세계의 관심사로 떠오른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결국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경제적 정치적 여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치지형에 시사하는 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영국 BBC에 따르면, 유권자의 51.9%가 EU탈퇴에 투표했고 잔류에 투표한 유권자는 48.1%로 집계됐다. 이로서 영국은 43년 만에 유럽연합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게 됐다. 역사적인 이날 결정을 가른 표차는 불과 126만9501표였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령별로 뚜렷한 분화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개표 분석이 진행 중이지만, 젊은 층에서는 잔류의사가 높았고 중장년층에서 탈퇴의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브렉시트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등을 진행했던 유고브의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발표된 유고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의 65%와 30대의 60%는 잔류를 희망했다. 그러나 연령층이 증가함에 따라 탈퇴의사가 높아졌다. 40대를 변곡점으로 50대의 55%, 60대의 59%가 탈퇴의사를 나타냈고, 60대 이상 장년층에서는 60% 이상이 탈퇴를 희망했다.

유고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투표 결과로 더 오래 살아야할 사람들은 EU잔류를 원한다’는 내용의 SNS가 퍼지기도 했다. 도표에는 20대가 살아가야할 시간이 약 69년, 65세 이상 장년층이 살아갈 시간을 16년으로 표현하고 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브렉시트의 영향을 더 오래 받는 젊은 층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트윗 내용은 국내에서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내 역시 청년층과 장년층 사이 각종 현안문제에서 견해차가 심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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