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의 적극적인 공세에 다소 주춤했던 현대자동차가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차는 6월 내수시장 6만9970대, 해외시장 37만4650대 등 총 44만462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7만대에 육박한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올해 들어 최고 월간 판매기록이다. 지난 5월 및 지난해 6월에 비해 각각 15.0%, 11.4% 증가했다.

아반떼-쏘나타-그랜저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모처럼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아반떼는 1만2364대로 국내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했다. SM6, 신형 말리부 등으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쏘나타는 8768대로 저력을 보였다. 이 중 766대는 하이브리드다. 그랜저 역시 6412대로 올 들어 처음 6000대 고지를 넘겼다.

투산과 싼타페 역시 각각 6549대, 896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함께 했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DH제네시스와 EQ900는 각각 2711대, 3025대로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효자’로 빼놓을 수 없는 스타렉스와 포터 역시 각각 4383대, 9993대로 총 1만437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했다.

다만 벨로스터, i30, i40 등 ‘PYL’ 라인업과 아슬란은 이번에도 실망스러운 행보를 끊지 못했다.

해외시장 판매실적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월에 비해 1.7%, 지난해 6월에 비해 8.7%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나란히 상승세를 보인 현대차는 총 판매에서도 올 들어 최고 실적을 남겼다. 지난 5월보다 3.6%, 지난해 6월보다 9.1%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상반기 누적 내수시장 판매실적에서 35만112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33만6079대) 대비 4.5% 늘어난 수치를 남겼다. 다만 해외시장 누적 판매실적은 204만2834대, 총 누적 판매실적은 239만39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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