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하반기부터 모바일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사진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리니지1에 의존한 매출구조를 다각화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5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하반기 출시될 모바일 게임들이 많이 몰려있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리니지 IP(지적재산권) 말고도 다양한 게임들이 출격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신사업으로의 전환이 늦은 탓에 성장정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그간 게임업계에서 매출기준 국내 2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모바일 게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넷마블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PC게임 리니지1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다각화 할 수 있을지 여부와도 맞물린다. 리니지1은 지난 1998년 출시됐지만 여전히 엔씨소프트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리니지1의 엔씨소프트 매출비중은 37.7%다. 별도기준으로 본다면 47.3%까지 치솟는다. 나온 지 18년 된 게임이 아직도 회사를 먹여 살리는 셈이다.

물론 일각에선 리니지는 단순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를 형성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 게임이 언제까지 돈을 벌어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캐시카우를 늘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를 활용하는 만큼 흥행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수백만명의 리니지 모바일 잠재 수용층이 게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부진했던 엔씨소프트의 반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모바일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운용 노하우 부족 및 원작으로 인한 기대가 높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흥행은 힘들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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