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김현권, 박주민 의원과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 등 야당의원들이 급식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충암고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강병원 의원 등은 “서울시 교육청 감사 결과, 충암중·고교는 급식회계를 조작해 최소 2억5700만원 상당의 배송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급식비 횡령을 비롯해 학교발전기금 부당 전출 및 목적외 사용 등 급식비리의 복마전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학부모는 물론 전 국민들을 충격에 빠지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교육청의 감사결과 비위가 드러났고, 이에 따라 위생점검 및 학교운영평가에서 충암고는 최하위권을 차지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이들은 검찰의 보다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충암고 급식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벌써 8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 감사결과에서 급식비리에 대한 충분한 증거들이 확보돼 있음에도 검찰이 학교측에 면죄부를 주려고 한다는 소식마저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충암고 급식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를 면밀히 지켜볼 예정”이라며 “만에 하나 부실수사나 축소수사가 이어진다면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충암고 급식비리에 대한 철저하고 엄중한 검찰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더민주 김현권 의원은 충암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기자회견 대에 오른 김현권 의원은 “졸업생으로서 학교가 아이들을 위해 좋은 학교로 거듭나기 바란다”며 “명예스럽지 못한 일로 언론에 나온다는 것은 졸업생으로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가 교육재단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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