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는 주승용 의원은 7일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정권교체 이룰 수 있는 역할을 꼭 해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월 국민의당 창당 직후 원내대표를 맡았다 물러난 주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다 전날 비대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승용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대위 회의에서 “당이 어려울 때 비대위원을 맡게 돼 무거운 마음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지금 우리 당이 위기에 처한 것은 국민께 약속한 새정치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비대위원은 당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안철수) 사당화라는 뼈아픈 비판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실망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가 절대 쉽지 않은 만큼 지금부터 당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 비대위원은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 비대위원은 “고용절벽 시대가 도래하면서 양극화 문제가 대단히 중요한 국가적 문제가 됐다”며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은 아무리 일해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삶을 산다”고 말했다.

주 비대위원은 현재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논의가 더딘 것을 비판하면서 “최저임금 1만원을 반대하는 이들은 영세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지만, 영세중소기업이 겪는 고통의 가장 큰 원인은 대기업의 ‘단가후려치기’와 ‘골목상권의 침투’”라고 지적했다.

주 비대위원은 이어 “최저임금을 하청업체와 프랜차이즈 부담이 아닌 대기업과 본사 책임으로 돌리면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최저임금은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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