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될 당시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양복을 수선하고 쇼핑한 데 대해 사과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고개를 숙였다.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될 당시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양복을 수선하고 쇼핑한 데 대한 사과다. 그는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병세 장관은 다소 억울한 표정이다. 사드 배치 결정을 당연히 알고 있었던 만큼 외교부 차원의 후속 조치도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해놨던 것. 특히 “이번 주는 국회 일정이 있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Summit)에도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라 잠시 짬을 낸 쇼핑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윤병세 장관은 “이미 발표를 염두에 두고 수없이 많은 외교부 차원의 대책이 잘 정리돼 있고 준비돼 있었다”면서 “발표 문안이나 시점을 알고 있었고, 발표 이후에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시간 계획이 다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병세 장관은 “중요한 시점에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장소에 있었다는 점”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잠깐이라 해도 그런 장소를 간 것이 오해를 살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공인의 행동이란 게 굉장히 민감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사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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