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사드배치 예정지에 평택도 언급되는 것과 관련, 조건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의 배치 예정지를 두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 평택도 후보지로 물망에 오른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는 “참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대한민국 어디엔가는 배치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남경필 지사는 “(배치 필요성에 대한) 분명한 설득과정, 그리고 여기에 따른 최소한의 신체상 피해, 재산상 피해 등에 대한 충분한 대책들이 마련된다면 어디가 됐던 간에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남 지사는 “만약에 (배치예정지를) 다 결정을 해놓고 지금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되도록 빨리 소상하게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가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결정돼 있다면 빨리 설득을 하고 소통을 해야 한다”고 정부에 배치예정지 공개를 촉구했다.

한편 사드배치 예정지 문제에 앞서 사드도입 자체를 놓고도 정치권은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당은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더민주는 찬반결정 자체는 유보한 채, 이번 결정과정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남 지사는 “필요해서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힌 뒤, “(사드배치는) 대한민국 주권의 문제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결정해야할 문제를 (주변국에게) 분명히 할 필요가 있고, 북핵 때문에 생긴 방어용이기 때문에 북핵이 끝나면 없앤다는 것. 그리고 주변국이 걱정하는 미국의 MD체제 편입하려는 게 아니라는 것에 원칙을 세우고 소통을 통해 (주변국을) 이해키시는 과정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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