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가 세계무역기구에서 미국이 철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파장을 낳고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이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후보가 무역 질서 전반을 유지하는 WTO를 탈퇴할 수 있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내비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지난 24일(현지시각)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한 미국 기업의 제품에 관세를 15~35% 부과할 생각이지만, 이는 WTO체제에서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트럼프는 “그때는 우리는 재협상을 하거나 아니면 철수할 것”이라고 말한 뒤, “이런 무역협정들은 재앙이다. 당신이 알다시피 WTO는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WTO 탈퇴가 브렉시트보다 세계 경제에 막대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는 “난 브렉시트를 미리 예견했던 유일한 사람”이라며 “그런데 어떻게 됐나? 주식시장은 브렉시트 결정때보다 훨씬 더 올랐다”고 반박했다.

WTO는 제2차 세계대전이후 무역질서를 관장해온 가트(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를 대체해 1995년 출범했다. 국가 간 무역규범들을 다루는 유일한 글로벌 국제기구로 스위스 제네바에 사무국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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