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유명 커뮤니티에 레진코믹스 탈퇴 인증글이 이어지고 있다.<오늘의유머 캡처>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메갈리아 성우 탈퇴 사태 불똥이 레진코믹스(이하 레진)로 옮겨 붙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오늘의 유머’ 등 국내 유명커뮤니티에는 레진 탈퇴 인증글이 연일 올라왔다. 넥슨 김자연 성우 교체 사태를 두고 웹툰사이트 레진의 일부 작가가 옹호글을 올리면서 사태가 불거졌다.

지난 20일 넥슨은 게임 ‘클로저스’의 성우 김자연씨가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이용자들의 항의를 받고 성우를 교체했다. 이에 레진 웹툰 작가 데면과 영조가 트위터에 수위 높은 옹호 발언을 올리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작가 데면은 “티셔츠 입었는데 그걸로 부들부들 거리는 거 보면 진짜 한심하다”를 비롯해 욕설이 섞인 발언을 게재했다. 작가 영조도 “재미있게 봐 놓고 유치하게 왜 이래” “그래서 만화 안 볼거야?”라는 조롱 섞인 트윗을 날렸다.

두 작가의 발언으로 웹툰 작가와 네티즌간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 임성환 한국웹툰산업협회 이사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 일베나 메갈 유저와 같이 일할 수 없다”며 “이들과 단호하게 싸워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사태가 커지자 레진코믹스 측은 특정 입장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표명했다. 앞서 문제의 트윗을 올린 작가 영조도 25일 새벽 4시 경 “저의 경솔한 발언이 독자에게 씻을 수 없는 모멸감을 줬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독자들의 탈퇴 인증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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