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근린공원을 개인 안가(安家)처럼 꾸민 H건설 육모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시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근린공원을 개인 안가(安家)처럼 꾸민 건설업자가 검찰에 구속됐다.

지난 2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공원 환경을 훼손한 혐의(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H건설 육모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육 회장은 지난 2월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자신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근린공원 부지(4050㎡)에서 소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 등 113그루를 뽑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육 회장이 올해 초 사들인 이 부지는 시민의 휴식을 위해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내 소유 땅인데, 벌금형 받으면 그만’이라며 막무가내 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개인 정원처럼 꾸미기 위해 공원 주변에 펜스를 쳐 주민들의 통행을 막고 잔디를 심는 작업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육 회장은 공원 부지의 경사지를 무단으로 깎아 평지로 만든 혐의(산지관리법 위반 및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전국 모델하우스 부지 100여개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육 회장은 건설업계에서 ‘모델하우스 왕’으로 불리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