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8월 국회에서는 야권 3당의 공조 체제를 훨씬 더 강화해서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며 “백남기 농민에 대한 수사·청문회,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 검찰개혁에 있어서 야당의 야당성을 강화하겠다. 이 문제에 대해선 타협하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휴가 중 고민했다. 그동안 주요 현안들이 정쟁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 나름대로 야당은 협치를 위해서 협조했다. 그러나 이에 상응해서 정부여당의 태도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며 야권 3당 공조 체제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 검찰 내부, 고위공직자 비리 저지를 분위기·환경 존재
특히 세 가지 현안 중 우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우 원내대표는 “8월 국회에서 일부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절차 중 최우선적으로 검찰개혁을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진경준·홍만표 전·현직 검사장의 부정부패는 개인비리다. 그러나 고위공직자 차원에서 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이 검찰 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지적한 것”이라며 “개인의 의지나 도덕성을 지적하는 차원에서 끝나는 것은 대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검사장은 차관급 인사”라면서 “차관급 인사 비리를 개인비리로 치부할 수 있는가. 정부 부처의 차관 중 한 명이 지위를 이용해서 비리를 저지르면 정권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우 원내대표가 언급한 세 가지 현안은 정부여당의 침묵으로 뾰족한 실마리가 없는 실정이다.
한편 구체적인 야권 3당 공조 강화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우 원내대표는 “이제부터 의논할 것”이라며 “오늘 저의 의지와 구상을 말한 것. 구체적인 것은 야3당과 논의해서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