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은 “30년간 실종된 정당정치의 정상화를 통해 전북에서도 여당과 야당이 함께 공존하는 쌍발통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북 전주에서 새누리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32년만의 처음이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오는 3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제4차 새누리당 전당대회 호남권(전북·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 개최 소식과 함께 기대감을 전했다.

정운천 의원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광주전남에서 열렸던 합동연설회가 전주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도당의 위상이 커졌다고 생각한다”면서 “30년간 실종된 정당정치의 정상화를 통해 전북에서도 여당과 야당이 함께 공존하는 쌍발통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김희옥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 의원 등 당 대표 후보와 강석호·조원진·최연혜 등 최고위원 후보들이 전주를 찾아 전북 당원들을 향해 표심을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그 동안 새누리당 당권주자들이 이른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위주의 선거운동에서 호남권 당원들에게 구애를 펼치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당권 후보들의 전북발전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 지난달 26일 전북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한 한 당권 후보는 “새만금에 예산폭탄을 터트리겠다”고 약속했고, 또 다른 후보는 “전북에 예산에서 홀대받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운천 의원은 “전북은 30년 동안 일당독주가 이루어지면서 중앙과 소통이 막혀 낙후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14개 시군과 함께 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중앙정부, 집권여당과 소통하는 전라북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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