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후보와 주호영 후보가 단일화에 최종 합의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후보와 주호영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정병국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지난 4일 마지막 TV토론 직후 만나 단일화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화는 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결정하기로 조율했다. 이로서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은 이정현 후보, 이주영 후보, 한선교 후보와 비박계 단일후보 한 명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두 사람의 단일화에는 김학용 의원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의원에 따르면, 김학용 의원 등 비박계 중진의원들이 모여 연판장을 돌리는 등 단일화를 촉구했다.

특히 김학용 의원이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단일화에는 김무성 전 대표의 영향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김무성 전 대표는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이번 주말에 단일화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비박계의 단일화로 친박계의 물밑 움직임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후보가 친박계로 분류되고 있다. 친박계 후보들 모두 단일화에는 부정적이어서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친박계 표가 분산될 경우, 비박계에 당권을 내줄 수 있어 막판 표심결집 가능성은 남아있다. 정치권에서는 당대표 경선 전까지 어떤 식으로든 친박계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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