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 의원이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을 겨냥해 쓴소리를 남겼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홍문종 의원이 비주류를 지원했던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10일 PBC라디오 ‘열린아침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한 홍문종 의원은 “마지막에 김무성 전 대표나 오세훈 전 시장이 이른바 비박계를 열심히 지원한 것은 사실이다. 또 그것이 당원들과 국민들의 표심으로 나타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문종 의원은 “친박이 셋이고 비박이 하나였는데, 결과적으로 셋임에도 불구하고 그 분들이 주장했던 비박계를 통해 당이 환골탄태해야 한다는 것이 잘 먹혀들어가지 않았다”며 “그 사실을 이른바 대권주자라고 생각하는 그분들이 잘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9일 진행된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 이정현 후보는 4만4421표로 1위를 기록했다. 친박계 후보로 분류된 이주영 후보가 2만1614표, 한선교 후보가 1만757표를 얻었다. 친박계 당권주자들의 표를 합치면 7만표가 넘는다. 반면 비박계 단일후보로 나섰던 주호영 후보는 3만1846표에 그쳤다. 친박계 후보들끼리 표가 분산됐음에도 비박계보다 앞섰다는 점을 홍 의원은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친박계가 사실상 당권을 장악했기 때문에, 차기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는 반기문 총장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친박계가 반기문 총장을 내세웠던 것은 일반적인 사실이다.

다만 홍 의원은 “반기문 총장이 우리 당에 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반 총장이 정정당당한 코스를 거쳐서 국민과 당원들의 철저한 검정을 거쳐 당당하게 후보로 된다고 하면 반 총장을 모셔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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