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 키위아보카도 두유 <정식품>
[시사위크=이미르 기자]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 식음료업체들은 자사 스테디셀러 제품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는 전략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장기화된 불황에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업체들은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보다는 인기가 높았던 제품을 바탕으로 맛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방식의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는 성공 제품의 이미지는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함까지 전달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식품은 최근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한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의 인기에 힘입어 키위와 아보카도를 결합한 신제품으로 다시 한 번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 ‘초코파이 바나나’ <오리온>
지난 7월 새롭게 출시한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키위 아보카도 두유’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유에 새콤달콤한 키위 과즙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아보카도 과즙 그리고 쫀득쫀득한 과일 알갱이를 넣은 제품으로 맛과 영양에 씹는 재미까지 더했다. 특히 키위, 아보카도 과즙의 풍부한 맛과 꼭꼭 씹히는 나타드코코 알갱이가 조화를 이뤄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정식품 이동호 홍보팀장은 “‘베지밀 애플망고 두유’가 1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후속작인 ‘키위 아보카도 두유’가 나올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시도와 신제품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전했다.

42년간 외길을 걸어온 오리온 초코파이도 지난 3월 처음으로 자매품인 ‘초코파이 바나나’를 출시했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3년이 넘는 연구 끝에 나온 오리온의 야심작으로 바나나 원물을 넣어 바나나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출시 직후 품귀현상이 일어나 생산 라인을 확대해 제품 공급량을 늘렸으며, 식품업계에 바나나 열풍을 몰고 왔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6월까지 7,500만개가 판매되며 2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초코파이에 이어 새로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피크닉 청포도’ <매일유업>
매일유업의 대표 음료인 ‘피크닉’도 올해 출시 33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청포도’ 맛을 추가로 출시했다.

‘피크닉 청포도’는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맛으로 청포도의 상큼함을 살린 제품이다. 오래되고 누구에게나 익숙했던 ‘피크닉’에 과일주스 전문점 및 카페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최신 트렌드인 청포도 맛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새로움과 재미를 느끼게 한 것. 이 신제품은 출시 계획보다 3~4배 더 판매되었을 뿐만 아니라 피크닉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2월 장수 인기 빙과 제품인 ‘붕어싸만코’의 자매 제품으로 ‘붕어싸만코구마’를 출시했다.

‘붕어싸만코구마’는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인 붕어 모양 과자 속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통팥 시럽이 들어가 있는 ‘참붕어싸만코’의 새 라인업으로 고구마 껍질 색깔의 과자와 고구마 시럽을 넣어 변신을 시도한 제품이다. 빙그레는 붕어싸만코구마로 기존 제품의 명성을 이어받고 영화 스타워즈 캐릭터를 포장지에 넣으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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