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십자엠에스의 '제네디아 지카바이러스 검출 키트'<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국산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가 올림픽 특수를 아쉽게 놓쳤다.

국내 바이오벤처인 바이오니아, 솔젠트, 웰스바이오 등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긴급사용 신청에 나섰다. 그러나 22일 폐막식이 열리도록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이 나지 않아 ‘리우올림픽 특수’는 놓치게 됐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니아와 솔젠트는 WHO로부터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받았다. 특히 바이오니아는 4월 초 국내 처음으로 진단키트 긴급사용을 신청한 업체다. 그러나 WHO가 각 업체에 일부 서류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청하면서 긴급승인 허가가 늦어졌다. 결과적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상용화는 올림픽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해외수출 허가를 받았다던 녹십자엠에스도 아직 절차가 남았다. 개발은 완료했으나 아직 국외 임상 단계가 남아있는 것이다. 현재 남미에서 임상시험 실시를 논의하고 있어, 연말이나 내년 초 임상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바이오니아와 솔젠트는 브라질 식약처 안비자(ANVISA)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WHO 승인과 별개로 현지 안비자를 받으면 브라질 시장에 진단키트 공급이 가능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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