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3일 국보협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보좌진협의회(국보협)가 23일 출범했다. 당의 물밑 기반을 탄탄히 할 수 있는 기구인 보좌진협의회가 꾸려지면서 창당 200일을 넘긴 국민의당이 당의 조직도를 본격적으로 정비해나가는 모습이다.

국보협은 이날 출범식을 갖고 박도은 보좌관(김관영 의원실)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사무총장직은 박철민 보좌관(최도자 의원실)이 맡게 됐다. 지난 1일 국보협회장으로 추대됐던 박 회장은 출범식에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실 보좌진의 권익보호뿐 아니라 2017년 정권교체와 당의 성공을 위해 보좌진의 힘을 모으는 조직, 작아도 단단하고 충만한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도은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안 개정▲보좌진 중앙위원 선출 및 출마 시 가산점 부여▲보좌진 워크샵 및 힐링캠프 개최▲대선후보군 초청 좌담회 개최▲인턴 급여 인상 등을 내세웠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이제 우리 국민의당이 제대로 완성됐다는 기분”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보좌진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일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며 “당이 새로 만들어지고 없던 게 하나씩 생기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보협을 통해서 보좌진의 권익향상뿐만 아니라 당의 정치역량이 높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의 보좌진협의회는 보좌진의 권익향상을 위한 역할과 함께 정책이나 정국상황 등 보좌진 사회의 의견을 당에 전달하는 기구다. 새누리당의 새보협, 더민주의 민보협처럼 국민의당은 국보협을 중심으로 향후 전당대회와 대선과 관련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도은 회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는 ‘배우’라면 보좌진들은 연출을 하는 스태프라고 할 수 있다”며 “보좌진협의회가 꾸려진 것은 당으로서 기본적인 구조를 갖춘 것이기 때문에 많은 논의를 통해 방향을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국보협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박도은 보좌관. <김관영 의원실 제공>

초대 회장을 맡은 박도은 회장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향후 국보협의 계획과 대선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물어봤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나.
“(대선 전략을 짜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다. 당에서 단일후보가 정해지면 역할을 하겠다. 이제 막 보좌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정책적인 것이나 여러 현안에 대해서 보좌진들이 집단적으로 논의하면서 중심을 잡아가려고 한다.”

-국보협회장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뭔가.
“일단 내부 정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국민의당 의원들은 38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작지만 단단한 유대를 구성해야한다. 38개 의원실 마다 1인 이상씩 부회장을 둬서 연결·소통라인을 강화시키겠다.”

-민보협과의 관계 형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보좌진끼리 공조할 사안이 정치적으로는 크지 않다. 보좌진의 권익증진과 복리후생을 위해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소통하고 의견을 듣겠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의원이 전면에 나서는 배우라면 보좌진은 정치 일선에서 연출하는 스태프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정권교체에 대해 의원들과 보좌진의 관심이 많다. 이에 대한 의견들을 어떤 방향으로 모을 것인지 논의해나가겠다. 보좌진협의회가 꾸려진 것은 당으로서 기본적인 구조를 갖춘 것이다. 앞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강점인 청년문제와 3040세대를 중심으로 외연을 어떻게 강화시켜 중심 재편을 할 수 있을지 얘기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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