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가 올 상반기 항공사 온실가스 감축성과를 31일 발표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올해 상반기 국적항공사 7곳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였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항공사들이 항공유 9만1000톤을 절감했다고 31일 밝혔다. 온실가스 28만7000톤을 줄인 효과가 있다. 금액으로는 450억원에 해당한다.

그간 항공사들은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하거나 항공기 중량을 줄여왔다. 또 엔진을 주기적으로 세척해 연료효율을 높이는 시도를 다각도로 진행했다. 정부는 항공기 출‧도착시간을 줄이고 항공로 복선화 등 경제운항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에 집계된 온실가스 감축량은 중형차 1700만대가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할 때 발생되는 양에 해당한다. 항공사들의 온실가스 저감 노력으로 여의도 31배 면적에 30년생 소나무 4300만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은 셈이다.

이번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한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7개다. 국토부와 2010년 ‘항공분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협약’을 맺고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에어서울 및 에어인천은 운영 실적 부족으로 참여대상에서 제외됐다.

국토부는 “실적이 우수한 항공사에 운수권 배분 시 가산점 등 인센티브 제공을 할 예정”이라며 “항공사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장려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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