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타벅스, 카페 코나퀸즈,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피알브릿지 제공>
[시사위크=이미르 기자] 콜드브루 춘추전국 시대가 찾아왔다. 올 여름 시즌 가장 핫한 음료 중 하나로 콜드브루가 주목 받으며 커피업계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

올해 초 한국야쿠르트에 의해 제조·유통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조용한 열풍을 몰고 온 게 본격적인 신호탄이었다. 찬물로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4시간 커피를 우려내 만들어진 콜드브루는 숙성 과정 덕분에 커피 특유의 쓴맛과 신맛, 텁텁함을 잡아내 신선하고 청량한 느낌을 선사하며 커피 애호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콜드브루는 유통계를 넘어 프랜차이즈 카페로 그 무대를 옮겼다. 지난해 관련 메뉴를 처음으로 내놓았던 투썸플레이스부터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그리고 최근에는 세계 3대 하와이안 코나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코나퀸즈까지 콜드브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뛰어들었다.

◇ 프리미엄에 프리미엄을 더하다, 카페코나퀸즈 콜드브루

하와이안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카페코나퀸즈는 여름시즌 신메뉴로 콜드브루 더치커피와 콜드브루 더치라떼를 출시했다.

카페코나퀸즈 콜드브루 더치커피는 세계 3대 원두로 불리는 하와이안 원두 코나를 그대로 사용해 산미와 풍미가 깊다. 브랜드 고유의 72시간 숙성 레시피를 활용해 커피를 마시는 내내 진한 초콜릿향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카페코나퀸즈는 신메뉴 출시와 함께 ‘72시간의 썸머~여름뽑기 시간’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11일까지 ‘썸머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실시해, 행사 기간 내 더치커피를 4800원(정가 7000원)의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 바리스타가 직접 매장에서 우려내는 콜드브루, 스타벅스

스타벅스코리아는 바리스타가 직접 매장에서 14시간을 우려내는 프리미엄 콜드브루를 앞세우고 있다. 지난 2006년 아이스커피용 블렌딩을 소개한 후 10년 만에 새롭게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원두를 채용해 천천히 장시간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한정된 양만 당일 판매하기 때문에 보다 높은 품질의 콜드브루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지난 4월 100개 매장에서 먼저 콜드브루 메뉴를 선보인 스타벅스코리아는 출시 한 달 만에 20만잔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6월에는 국내 800여개 매장으로 판매점을 늘렸다.

◇ 국내 콜드브루 1호 카페, 투썸플레이스

지난해 1월, 플래그십매장인 ‘포스코사거리점’에서 콜드브루를 시험적으로 선보였던 투썸플레이스는 신논현역점과 여의도점을 포함, 세 개 매장에서 자사의 아메리카노 원두인 ‘오리지널 블렌드’를 사용한 스페셜티 콜드브루를 판매했다. 현재는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본 음료 외 콜드브루 라떼와 스위트라떼, 스파클링 콜드브루 등의 메뉴도 추가된 상태다.

아메리카노 원두인 오리지널 블렌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의 중남미 원두를 다크 로스팅해 향과 풍미가 진하다.

◇ 일반 콜드브루보다 5배 진한 맛, 할리스커피

할리스커피는 콜롬비아 원두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가 블렌딩되어 일반 제품 대비 5배 맛이 진한 콜드브루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음료는 산미와 풍미의 밸런스가 잘 맞고, 부드러운 바디감, 달콤한 신맛, 화사하고 세련된 꽃향기를 한번에 체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할리스커피는 자신만의 콜드브루를 탄생시키기 위해 수백차례 테스트 후 전용 블렌드 원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코나퀸즈의 나상훈 경영기획팀장은 “커피 시장의 콜드브루 열풍은 프리미엄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원두와 블렌딩, 추출방식에 따라서 그 맛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다양하게 맛보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콜드브루를 찾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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