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 의제로 부상한 모병제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의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모병제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찬성한다는 응답자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모병제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1.6%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다만 4년 전 실시했던 같은 여론조사와 결과와 비교하면, 모병제 반대 의견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찬성의견은 15.5%에서 11.5%나 증가했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전히 징병제 유지 의견이 높지만 모병제 의견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어났다”며 “연령이나 성별로 나눠서 보면 20~30대 젊은 연령대는 모병제 찬성이 높았고, 연령층이 늘어날수록 징병제 유지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모병제’ 논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두관 더민주 의원 등이 목소리를 내면서 최근 정치권 아젠다로 부상했다. 여기에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가난한 아이들만 군대에 갈 것이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나서 대선의제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성인 53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화면접, 스마트폰앱조사,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 포인트다.

질문은 ‘정치권에서 원하는 사람만 군에 입대하게 하는 모병제 논의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내용으로 물었다.

답변지는 ‘인구감소에 대비한 군 전문성 제고와 병사의 인권 및 복지향상을 위해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와 ‘남북이 여전히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아직은 시기상조이므로 지금은 징병제를 기존대로 유지해야 된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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