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순위가 유지됐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만 유일하게 상승해 관심을 모았다.

8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주중동향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7% 포인트 하락한 21.1%로 집계됐다.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은 3주째 하락세가 계속됐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 총장의 지지율은 지역별로 전 지역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대전·충청·세종(▲1.9%p, 21.1%→23.0%)과 대구·경북(▲1.0%p, 25.3%→26.3%) 지역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별로 30대에서 소폭 지지율이 올랐고, 야권과 진보지지층에서도 약간 상승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17.3%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유지했다. 지난주 같은 조사대비 1.7% 포인트 하락한 지지율이다. 그러나 반 총장과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유지했고, 안철수 전 대표와는 오차범위 밖의 우위를 이어갔다.

3위는 10.3%의 지지율을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차지했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2% 포인트 소폭 하락해 3주째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했다. 지역별로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했으나, 경기·인천(▲2.6%p, 10.7%→13.3%)과 광주·전라(▲1.8%p, 14.3%→16.1%)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3강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이를 추격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박 시장의 지지율은 7.3%로 지난주 대비 0.4% 상승했다. 안 전 대표와의 격차는 3%로 오차범위 이내다. 부산·경남·울산(▲3.9%p, 2.5%→6.4%)과 서울(▲3.2%p, 7.8%→11.0%), 대전·충청·세종(▲2.2%p, 5.4%→7.6%), 40대(▲5.8%p, 7.1%→12.9%)에서의 지지율 변화가 두드러졌다.

박 시장에 이어 5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4.4%)이 차지했고,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4.2%)이 6위를 유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4%), 이재명 성남시장(3.8%), 유승민 의원(3%), 김부겸 의원(2.9%), 안희정 충남지사(2.9%)가 각각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전화면접 및 ARS, 스마트폰앱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1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