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핵실험 의도에 대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측면의 분석을 내놨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의 5차 핵실험 의도에 대해 9월 9일 9시 이벤트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긴급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서 국정원은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9시 30분이지만 북한 평양 시간으로는 9시에 실험을 했다. 이는 9월 9일 9시 이벤트 차원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9월 9일은 북한정권 수립일이다.

최근 대북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김정은과 북한 정권이 기념일을 맞아 국제사회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대남 안보불안감을 조성해 남북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한편 북한의 이날 핵실험 위력은 10kt으로 히로시마 원폭과 비슷한 위력으로 추정됐다. 무엇보다 지난 1월 실시된 핵실험 위력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정보위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핵의 소형화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국정원 역시 북한 핵소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1~2년 내 무기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정보당국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라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이번 핵실험의 원료가 수소폭탄은 아닐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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