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2일 “1조라는 금액은 1인당 임금을 100만원으로 따졌을 때 10만 명 이상이 임금을 체불당하고 있다는 것으로, 메르스나 콜레라와 같은 재난 수준”이라고 체불임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금체불 1조원시대 각계각층 노동자 피해 증언대회’ 인사말에서 “이 자리에서만큼은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드리기가 어렵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체불임금 총액이 일본 체불임금 총액의 10배”라며 “유독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체불임금이 다른 나라보다 심각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반드시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이 우리보다 인구가 두 배 많고 또 국민소득이 세 배 가까이 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우리의 체불임금은 일본과 평면에서 비교하면 서른 배정도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체불임금 문제에 대해 “이것은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 때 연례적으로 지적할 문제가 아니라, 365일 일상적으로 점검되고 조치가 이뤄져야 할 사회적인 재난 상황”이라며 “정의당은 체불임금 1조 시대 타파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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