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이 1년 새 87% 증가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국내선 항공기 늦장 운항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이 1년 만에 87%나 급증했다. 작년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 10.4%에서 올해 19.5%로 두 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국내선은 출발 예정 시각보다 30분 이상 초과해 이‧착륙했을 경우 ‘항공기 지연’으로 분류한다. 주요 발생원인은 항공기 접속으로 밝혀졌다. 전편 항공기의 지연이 다음 연결편에 영향을 줘 지연되는 경우가 94%에 달했다. 기상악화로 인한 지연은 1.46%에 불과했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의 지연율이 24.7%로 가장 높았다. 군산공항 23.4%, 광주공항 18.5%로 뒤를 이었다. 제주공항 포화로 인한 지연이 다른 공항에 연계적으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의 지연건수가 가장 많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8920번의 항공기 지연이 있었다. 같은 기간, 운항수 대비 지연율은 에어서울이 가장 높았다. 332번의 운항 중 110건이 지연돼 33.1%의 지연율을 기록했다. 이어 진에어 29.8%, 이스타항공 22.51%로 나타났다.

안호영 의원은 “작년 10대 중 1대 꼴로 발생했던 비행기 지연이 올해는 5대 중 1대 꼴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며 “국민편의를 위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그 원인을 규명하여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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