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CNN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그의 측근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부시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뜻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소식통들의 말도 아울러 전했다.
이에 앞서 CNN은 19일(현지시각)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의 SNS를 인용해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한 바 있다. 타운센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내게 힐러리에게 투표할 거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적절치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를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하는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함께 불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클린턴 지지를 두고, 미국 정치사의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었다. 지난 30여 년 동안 공화당과 민주당에 소속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두 가문이 손을 잡았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CNN은 “공화당 전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 포용은 지난 30년 간 미국 정치에서 복잡한 관계를 맺었던 두 가문의 드라마틱한 새로운 장이 열렸음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정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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