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에 대해 작심하고 쓴 소리를 냈다.

22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한 유승민 의원은 “지난 3년 반 동안 정말 국민들한테 큰 실망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정권의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에 대해 “검찰수사를 받게 된 민정수석이 그 자리에 있으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아도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느냐”며 “이 문제는 하루빨리 본인이 물러나든지 대통령이 정리를 하든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의혹과 관련해서는 “야당이든 언론이든 팩트에 근거해서 얘기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적 의혹을 살 만한 단서나 증거가 제시되면 성역 없이 수사해 법대로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박근혜 정부에 쓴 소리를 한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내년 대선이 정말 어렵다고 본다”며 “중요한 것은 총선 민심을 받아들이고 대선을 대비해 진정성 있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런 변화의 모습이나 노력이 당에 보이지 않아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 의원은 “제 3지대는 전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믿고 있다. 보수를 혁명적으로 개혁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새누리당 내에서의 대권도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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