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가 지난 22일, ‘초록여행 대전·충청 권역 확대 선포식’을 진행했다. <기아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교통 약자들을 향한 기아자동차의 특별한 이웃사랑이 이제 대전·충청지역에서도 진행된다.

기아차는 지난 22일 이현주 대전시 정무부시장, 설동호 대전시 교육청 교육감, 김선규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회장, 박병윤 기아차 전무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청 광장에서 ‘초록여행 대전·충청 권역 확대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번 선포식은 그 동안 수도권과 부산·경남과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초록여행의 사업 권역을 대전·충청 지역으로 확대 운영함으로써, 더 많은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높이고 여행에 대한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

기아차는 이날 초록여행의 대전·충청 권역 확대를 위해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에 올 뉴 카니발 차량 2대를 전달했으며, 그린라이트는 이 차량을 이용해 올해 말까지 약 300명, 내년부터 연간 1100여명의 대전·충청지역 장애인들에게 가족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이현주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대전과 충청 지역의 많은 장애인 가족들이 초록여행을 통해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초록여행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윤 기아차 전무는 이날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사람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데는 장애 유형이나 등급뿐만 아니라, 거주하는 지역에도 차별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오늘 이후로 대전·충청 지역의 많은 장애인분들이 초록여행과 함께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김선규 회장은 “경제적, 신체적, 문화적 제약으로 여가 문화를 누리지 못하는 많은 이웃들에게 여가문화에 대한 접근 기회를 확대해주는 초록여행은 장애라는 장벽으로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하는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돼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기아차는 경제적 여건이나 이동의 자유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초록여행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아차 제공>
2012년 6월 처음 시작한 초록여행은 경제적 여건이나 이동의 자유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교통약자 및 그 가족들에게 가족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장애인이 운전 및 탑승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카니발’ 차량을 교통약자에게 제공하고, 직접 운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 운전기사를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는 선착순 접수와 별도로 매달 진행되는 사연 접수를 통해 가족 여행 경비를 지원하며, 소득 수준이 매우 낮은 사람들에게는 소정의 유류비도 제공한다.

초록여행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약 4년간 2만3000여명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여행을 지원했으며, 내년부터는 연간 약 9000명의 여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초록여행 지원은 초록여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친 뒤 대여 날짜와 기간, 제공서비스(차량, 유류, 기사) 등을 선택하고 예약신청을 하면 된다. 장애인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한편, 기아차는 매년 장애인 대학생 2명과 일반인 대학생 3명이 팀을 이뤄 카니발을 타고 전국 주요 관광지와 문화재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사업인 ‘초록여행 하모니원정대’를 2013년부터 운영하며 교통약자의 이동권 신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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