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은 26일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지 317일만에 사망한 백남기 농민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로 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26일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지 317일만에 사망한 백남기 농민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서울에서 진행하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오후 1시 일괄적으로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는다. 서울 외 지역에서 국정감사가 예정돼있는 의원들은 일정에 따라 개별적으로 빈소를 방문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대위 회의를 시작하기 전 일동 기립해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묵념 시간을 가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백남기 농민께서 어제 입원 317일만에 국민과 농민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운명을 달리하셨다”며 “고인의 영전에 우리 국민의당 모든 당원과 의원들은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늘 우리 국민의당에서는 서울에서 국감을 하는 모든 의원들이 1시에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겠다”면서 “아울러 지방에서 국감을 하는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빈소를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는 백남기 선생의 장례에 모든 것을 잘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새벽 검찰이 청구한 시신 부검 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존경을 표한다”며 “고인은 물대포 때문에 사망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려고 하는 것은 고인을 두 번 죽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민 백남기 씨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진 지 317일 만인 25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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