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2기가 출범하면서 대선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2기가 28일 출범했다. ‘내일’은 2012년 안 전 대표가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직후 구성된 조직이다. 대선 과정에서는 실질적인 대선캠프 역할을 했다. 2기 조직이 공식출범하면서 안 전 대표의 대선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내일’ 2기는 경제·교육·통일·안보·육아포럼을 구성하고 각각 전문가를 영입해 정책대안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전 대표의 대선공약 개발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된다’는 모토를 갖고 2기 회원들의 정책제안을 활성화 하는 등 회원사업을 활발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1기 회원들은 안 전 대표가 지난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이번 2기 회원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별 세 확산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내일’ 2기 임원진의 구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안 전 대표의 ‘진심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주축이 됐다. 이사장에는 안 전 대표의 후원회장이자 대선 과정부터 안 전 대표와 일을 한 최상용 고려대 명예 교수가, 실무 운영을 담당하는 소장에는 ‘내일’ 1기 이사였던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대표적인 ‘안철수계’로 불리는 국민의당 이태규·박선숙 의원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용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냉전의 틀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극화의 틀을 깨는 것”이라면서 “새정치는 바로 이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정치이고 ‘내일’은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에 담긴 국민의 간절한 요청을 정책으로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단과 함께하지 않겠다”고 줄곧 야권단일화에 선을 긋던 안 전 대표의 ‘색’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조직 재정비를 위한 총회를 마친 뒤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그것을 널리 공유하겠다는 뜻으로 ‘내일’을 시작했고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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