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예상과 다르게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수 장관 해임결의안 가결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농성에 따른 지지율 결집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9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조사 주중동향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 포인트 상승한 34.1%를 기록했다.

반면 야권의 지지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6% 포인트 하락한 28.5%를 기록했고, 국민의당 지지율은 0.9% 포인트 하락한 13.3%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상승은 지지층 결집효과로 분석됐다.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과정에서 드러난 소수여당에 동정여론이 몰리는 이른바 ‘언더독’ 효과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해임안 가결을 ‘거야의 횡포’, ‘정세균 의장의 의회독재’로 규정하고 국정감사 보이콧과 이정현 대표의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회가 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고, 다수 야당의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처리, 강행처리 때문에 소수 정당이 된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지지율 유지 및 상승세로 가기 위한 관건은 시점이다. 국회의 공전이 길어지거나 장외투쟁이 길어지면 여론은 다시 싸늘하게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복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새누리당도 국정감사 복귀시점을 놓고 저울질 하는 상황이다. 전날 국감 복귀에 반대의견을 냈던 서청원 의원도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며 복귀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이택수 대표는 “국회공전이나 장외투쟁이 장기화되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은 명확하기 때문에 새누리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며 “이정현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무적 판단이 고단수로 알려져 있다. 그 수를 읽었기 때문에 지금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리얼미터 정례조사 주중동향은 <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전화면접 및 ARS, 스마트폰앱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전체응답률은 1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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