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조사 주중동향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4% 포인트 상승한 27.1%를 기록했다. 이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결의안 가결의 역풍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상승한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대구·경북(▲13.6%p, 27.7%→41.3%), 경기·인천(▲5.7%p, 23.7%→29.4%), 대전·충청·세종(▲5.2%p, 19.9%→25.1%), 서울(▲3.0%p, 22.7%→25.7%)에서 주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대(▲8.2%p, 18.3%→26.5%), 30대(▲3.8%p, 17.8%→21.6%), 50대(▲2.0%p, 27.2%→29.2%), 60대 이상(▲1.9%p, 35.6%→37.5%) 순이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3% 포인트 상승한 18.8%로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반기문 총장의 상승폭이 커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 다만 호남지역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제치고 다시 1위를 탈환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광주·전라(▲11.6%p, 16.5%→28.1%), 20대(▲4.5%p, 25.0%→29.5%)와 30대(▲1.5%p, 22.7%→24.2%), 정의당 지지층(▲8.2%p, 23.5%→31.7%)과 국민의당 지지층(▲5.8%p, 8.2%→14.0%), 중도층(▲2.5%p, 20.1%→22.6%)과 진보층(▲2.3%p, 29.8%→32.1%)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4.6%p, 17.3%→12.7%)과 대전·충청·세종(▼3.7%p, 24.6%→20.9%), 40대(▼3.7%p, 27.5%→23.8%), 보수층(▼2.9%p, 7.7%→4.8%)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3%p 내린 9.0%로 8월 3주차(9.7%) 이후 6주째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하락했으나 3위를 유지했다. 안 전 대표는 영남과 충청권, 20대와 30대, 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는데, 특히 국민의당 지지층(31.9%)에서 자신의 최저 지지율을 경신했다. 호남에서도(文 28.1% > 安 15.3%)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다음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5.4%의 지지율로 3개월 만에 4위로 상승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의 지지율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4.7%) 이재명 성남시장(4.1%),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3.2%), 유승민 의원(3.1%),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2.7%) 순이었다.
이번 리얼미터 정례조사 주중동향은 <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전화면접 및 ARS, 스마트폰앱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전체응답률은 1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