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국회정상화를 위한 회동시점이 임박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를 위한 회동에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국회 파행의 출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난다면 국회의장이 헌법과 국회법을 준수하고 중립적 의무를 다하는 게 무엇인지 책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요구’에서 한 발 물러나 논의를 해보자는 제안으로 해석된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일단 회동에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한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진석 원내대표로부터) 아직 특별한 제안을 받은 바가 없다”면서도 “(제안이 오면) 만나야 한다. 항상 대화를 해야 뭔가 풀릴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회동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이다. 이번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에서 시작된 국회파행 초기부터 박지원 원내대표는 꾸준히 대화와 협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무엇보다 협상을 위해 박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과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국민의당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를 정상화할 책임은 국회의장에게 있다”며 “이대로 하면 20대 국회가 파멸로 간다. 네탓 내탓 따지기 전에 선이후난 구동존이 자세로 좋은 것부터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10월 3일 뉴질랜드 출국이 예정돼 있다. 당초 믹타(MIKTA) 회의 참석차 29일 출국할 계획이었으나, 국회파행이 계속되면서 10월 3일 출국하는 것으로 일정을 미뤘다. 여야의 출구전략 논의 시간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서는 이날부터 정 의장의 출국 전까지를 국회정상화 최대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내 매파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정세균 의장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이 이뤄진다고 하면 이 문제는 풀릴 것으로 본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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