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전국 전통시장의 70%가 주차시설이 아예 없어나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전통시장 주차장 확보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1398곳의 전통시장 중 주차장이 단 한 면도 없는 곳은 575곳으로 나타났다. 또 주차장이 있더라도 50면이 되지 않는 곳은 410곳이었다. 전체 전통시장의 70%가 아예 주차장이 없거나 매우 부족한 상황인 것이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전국 전통시장이 확보 중인 총 주차면수는 7만5911면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통시장 1곳당 평균 54.3면에 해당한다. 하지만 70%가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통시장의 ‘주차장 양극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반면 전국에 141곳의 점포를 운영 중인 대형마트는 총 10만4215면의 주차시설을 확보 중이다. 1곳당 평균 739.1면에 달한다.

특히 전통시장의 경우 장애인이나 여성·임산부 전용 주차장을 보유한 곳 역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열 의원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주차난에 시달리는 전통시장을 위해 공영주차장 건립 등 주차환경개선사업을 차질 없이 실시하고 예산과 대상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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