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항의를 중국어선과 연결시키는 모습은 구차해”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정의당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법조업 중국어선’과 ‘세월호 진실규명·백남기 농민 책임자 처벌’ 요구를 싸잡아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일”이라고 언급한 데에 “점잖았던 정 원내대표가 점점 초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감파업의 ‘밥투정’도 모자라는지 오늘은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의 폭력성에 세월호 참사와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을 끼워넣는 무리수까지 뒀다”고 이같이 질타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잠시 분별력을 상실한 게 아니라면,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수준 낮은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아무리 정권을 두둔하고 싶어도 그렇지, 잘못된 권력의 행태에 대한 국민적 항의를 중국어선의 불법과 연결시키는 모습은 너무도 구차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 원내대표는 오늘의 발언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들과 세월호 유가족과 고 백남기 농민의 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명색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인만큼 아무리 청와대의 눈치가 보여도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는 정도까지 망가지지 않길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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