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기관 가운데 리조트 회원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은 강원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자부 소관 53개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리조트 회원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41개 기관이 모두 1456계좌에 394억2200만 원 상당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이 가진 회원권은 평균 35계좌로 집계됐다. 평균 금액은 9억6100만 원에 달했다.

기관 중 계좌 수로는 강원랜드가 300계좌로 최다 회원권을 보유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107계좌 ▲한국석유공사 101계좌 ▲한국지역난방공사 85계좌 ▲한국전력 67계좌 순이었다.

금액으로도 강원랜드가 81억4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 34억1600만원 ▲한국석유공사 30억7900만원 ▲한국가스공사 25억4600만원 ▲한전KDN 17억7600만 원이다.

송 의원은 "산자부 소관 기관들은 평균적으로 10억 원 규모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사내 복지를 위한 것이라지만 공기업·공공기관이 국민 혈세로 수십억 원 규모의 리조트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원랜드 측은 회사 예산으로 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하는 다른 기관과는 달리, 노사합의 하에 원금회수가 가능한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재원을 마련했다면서 타사의 경우 연수원까지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강원랜드는 자체 연수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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