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라면서 “새정치가 아니라 구정치 확대재생산”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 사저 의혹을 제기했지만 나온 게 뭐가 있나. 전직 검찰총장이 마치 25억원을 받아쓴 것처럼 폭로했으나 변호사 수임료 이상 나온 게 있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작심한 듯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로, “선봉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그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어떤 때는 민주당보다 더 과격하고 더 좌파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과연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받드는지 근본적 의문이 든다”면서 “새정치가 아니라 구정치 확대재생산”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사례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을 꼽았다. 그는 “무리하게 민주당 편들기를 했다”면서 “국민의당 농해수위 의원 전원은 건의안 처리를 반대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날치기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남은 정기국회 기간 동안 법인세 인상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을 민주당과 강행 처리한다고 공언했다”는 점에서 “세법을 날치기 처리하겠다고 윽박지르는 정당은 아직 본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불만은 계속됐다. 그는 “북핵 미사일이 직면 상황에서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김정은 정권을 위해 쌀 지원을 계속 하자는 것이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안보는 보수’인가”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과거 새누리당 지지층이 대거 국민의당을 찍었는데, 그분들은 지금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민주당 2중대로 자임한다면 결국 소멸의 길을 걷고 말 것”이라면서 “친노세력에 흡수통합 당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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