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팔도가 내년에 문을 닫는 충남 공주시 주봉초등초등학교의 가을 운동회를 후원했다. 
 
주봉초등학교는 1949년에 개교해 올해로 6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매년 학생 수가 줄어 운동회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년 통폐합 대상학교로 선정돼 올해 마지막 가을운동회였다. 주봉초등학교는 이 같은 사연을 보내 ‘팔도 동심운동회’ 대상학교로 선정됐다. 

‘팔도 동심운동회’는 학생 수가 적고 현실적으로 운동회를 진행하기 어려운 작은 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를 팔도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후원하는 행사다. 팔도는 올해는 충청도 지역의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사연 공모를 진행해 공주 주봉초등학교와 태안 안중초등학교 2곳을 선정해 후원 학교로 선정했다.    

13일에는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에 위치한 주봉초등학교에서 유치원생을 포함한 17명의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 마을주민, 팔도 나눔봉사단 등 90여명이 모여 ‘팔도 동심운동회’를 진행했다.

동심운동회는 ‘청팀’과 ‘백팀’으로 팀을 나누어 줄다리기, 박 터트리기, 공굴리기, 희망릴레이 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도시락과 함께 운동회하면 떠오르는 짜장면(‘팔도짜장면’을 조리해서 제공)과 솜사탕도 제공해 예전 운동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주봉초등학교 학생들이 꾸미는 ‘어린이 율동’, ‘바이올린, 오카리나’ 공연 등 학예회도 함께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윤아 주봉초 6학년 학생은 “마지막 초등학교 가을운동회이자 주봉초등학교의 마지막 운동회라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을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안중초등학교에서 73명의 학생을 포함한 총 200명이 참여해 가을운동회를 가졌다. 안중초등학교는 태안에서도 몇 곳 없는 농어촌 벽지학교로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높아 학생 간에 서로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사연을 접수했다.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는 “소규모 학교의 가을운동회를 후원함으로써 문화적 혜택이 거의 없는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동심운동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학교에 도움을 주어 아이들이 작은 학교로 전학을 많이 와 폐교가 되는 일이 없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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