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선교 의원이 국감장에서 있었던 발언에 대해 유은혜 의원에게 사과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13일 오후 교문위 국정감사에 앞서 한선교 의원은 “저로 인해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회의가 (늦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개인적으로 유은혜 의원의 대학 선배라서 긴장감을 놓친 것 같다”며 “푸념스럽게 했던 말로, 제 말은 그런(남녀관계) 쪽은 아니었다. 유은혜 의원이 받아들이기도 불쾌하다면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 가지 전제조건과 함께,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사자인 유은혜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대편에 있던 유 의원은 “저 역시 상임위에서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한선교 의원의 말이 또 유감스럽다”며 “개인 유은혜가 아니라 국민 대표로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다. (학교 후배이기 때문이라는 말)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제가 느꼈다면’ 전제를 하고 말하는데 정말 진정성 있는 사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공식적, 공개적으로 국감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신중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유 의원의 말을 존중한다. 사족스럽게 대학 선후배라는 얘기를 넣어서 무마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며 “대학선후배라는 말은 빼겠다. 그리고 사과드리겠다”고 재차 사죄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유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사과를 요구하는 유 의원에 대해 그는 “선배로서 좋아하냐고 물은 것”이라면서 “동료 의원이 저를 보고 비웃듯 웃는데 기분이 좋을 사람이 있겠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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