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트라가 국내 청년인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인 글로벌취업 상담회와 현지채용박람회의 성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코트라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트라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여섯 번의 글로벌취업상담회를 개최해 276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문제는 면접건수 대비 취업자 수가 너무 적어 당초 사업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것이다. 6회의 상담회 기간 동안 12,177명이 559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고 276명만이 취업에 성공해 취업성공률이 2.1%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상담회에 사용된 예산은 총 21억2백만원으로 1명을 취업시키는데 평균 768만원의 예산이 사용됐고 2013년에는 1인당 2000만원 꼴로 사용됐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상담회에는 면접건수 대비 취업자 비율이 1.5%, 1.6%로 4년간 평균 취업성공률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해외교포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현지기업과 현지진출기업에 취업을 알선하는 현지채용박람회도 사정이 만찬가지다.

2013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현지채용박람회는 올 7월까지 총 24회를 개최했지만 취업자 수는 105명에 그쳤다. 1회 평균 4.3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이 기간 동안 코트라는 박람회를 위해 6억7938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1명을 취업 시키기 위해 647만원을 사용한 셈이다.


특히, 올 2월 26일 31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120개의 기업이 참가했지만 취업에 성공한 취업자는 1명 뿐이었고 올해 개최된 박람회 중 프랑크프르트와 호치민에서 열린 박람회에서는 한명의 취업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어기구 의원은 “코트라가 청년인재의 해외취업을 돕는다고 요란하게 떠들고 있지만 실속은 없는 예산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며 “청년구직자의 이력관리와 구인기업의 채용기준을 사전해 분석해 맞춤형으로 알선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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