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녀 사태, 과거 이기붕 일가가 떠올라”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진짜 대통령은 누군가”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인가 최순실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인사말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 시절 실세는 이기붕이었다. 이기붕은 아들 이강석을 양자로 바쳤고, 이강석은 전국을 다니면서 오만방자하게 굴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계속해서 “그러던 어느 날 가짜 이강석이 나타났고, 가짜 이강석을 진짜 이강석으로 착각했던 경찰서장은 ‘이렇게 귀하신 몸이 어떻게 납셨습니까’하며 용돈을 쥐어주는 웃지 못 할 일이 있었다. 바로 그런 일이 오늘날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강석은 서울대 법대에 편입을 하려고 했다가 서울대학생들의 동맹휴학 데모로 인해서 좌초되고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갔다”면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이화여대에 부정입학, 편법입학을 했다. 학교 수업도 듣지 않았다. 학점도 편취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최순실 모녀 사태를 보면 옛날 이승만 정권 때 권부의 핵심실세로서 정권의 부패와 몰락을 자초했던 이기붕 일가가 떠오른다”면서 “이기붕 일가는 자살로 마감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것은 민주당 밖에 없다는 사명감을 갖자”며 “야권이 똘똘 뭉치고 힘을 합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야당탄압에 당당히 맞서 싸우라고 국민들께서 격려해주고 계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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