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7년부터 진화를 거듭해온 프링글스 오리지널의 이미지. <프링글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감자칩 프링글스가 올해 한국나이로 50세를 맞았다.

프링글스의 탄생은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서 첫 탄생해 현재까지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다양한 맛으로 출시돼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는 1999년부터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프링글스는 독특한 실루엣을 갖고 태어났다. 기존 감자칩과 달리 평평하지 않고 오목하게 휘어진 칩 모양에는 개발자의 연구 노력이 담겨있다. 감자칩 개발 단계에서 연구원 프레드 바우어(Fred Baur)와 팀은 효율적인 유통을 위해 겹겹이 쌓아 올릴 수 있는 칩을 연구했다.

초기에는 평평한 원반 모양과 직사각형 모양이 연구됐다. 그러던 중 바우어는 칩이 부서지지 않도록 살짝 곡선 형태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쉽게 쌓아지고 부서지지 않는 말안장 모양의 감자칩이 탄생했다.

프링글스는 제품 패키지도 원통형 캔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바우어는 튼튼한 하드보드 원통형 캔에 감자 칩을 차곡차곡 채운 후 용기 내부의 공기를 빼내 질소로 충전하고 다시 알루미늄 호일로 밀봉하는 새로운 포장법을 개발했다. 인공 방부제를 넣지 않고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

큰 콧수염과 또렷한 앞가르마에 빨간 나비넥타이를 맨 남자의 얼굴은 프링글스의 상징이다. 브랜드 아이콘은 미스터 피(Mr. P)라고 불리지만 그의 실제 이름은 줄리어스 프링글스(Julius Pringles)다.

프링글스는 그 당시 뉴욕의 한 베이커리 오너의 얼굴을 본떠서 전통적인 느낌의 캐릭터를 만들고 현대적인 캔 위에 가미하게 됐다고 전한다. 캐릭터는 긴 세월을 통해 진화하면서, 보다 더 현대화되고 젊은 느낌으로 유지되고 있다.

프링글스는 세계 각국의 시장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새로운 맛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 단독으로 ‘버터카라멜’ 맛을 출시했다. 7월에는 한정판 ‘콘소메’ 맛을 선보였다. 또한 8월에는 국내 옥수수칩 시장 진출을 알리며 혁신적인 ‘프링글스 또띠아 콘칩’ 4종을 런칭했다.

프링글스 관계자는 “치열한 국내 제과업계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끊임없이 프링글스 만의 즐거운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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