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 또 한명 등장했다. 바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 씨다. 최씨의 언니인 최순덕 씨의 딸로, 최씨의 딸 정유라 씨가 승마선수가 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역시 승마선수 출신이다. 때문에 최씨 모녀와 장씨는 국내에서 거의 붙어 다닐 정도로 친밀했다는 후문도 나온다.

실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씨의 신병확보를 촉구했다. 그는 27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장씨는 최씨와 가장 긴밀히 연락하는 사람”으로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다면 장씨를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특히 장씨는 사단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특혜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상태다. 지난해 6월 등록된 센터가 1년여 만에 총 6억7600만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장씨의 입김 때문이었다는 것. 장씨는 센터의 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체육계에선 정부가 기존의 설상·빙상협회가 아닌 신생 단체에 거액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체육계에선 K스포츠재단 외에도 최씨와 연관된 회사들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이권에 개입돼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이규혁, 제갈성렬 등 유명 선수 출신들이 동계 종목에 유소년을 키우면서 은퇴 선수 일자리 창출과 엮어서 해보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정부 예산이 함부로 나갈 수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