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본사.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은행이 과점주주 방식으로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본입찰에 총 8개 회사가 참여했고 이 중 7개 회사가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낙찰에 성공한 곳은 한국투자증권(4%), 키움증권(4%), 중국 안방보험의 자회사인 동양생명(4%), 한화생명(4%), 유진자산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PE(6%) 등 총 7개 사다. 낙찰 물량은 총 29.7%다. KTB자산운용은 본 입찰에 참여했지만 주주적격성 등을 비롯한 비가격요소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매각 작업을 마치는 대로 우리은행과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업무협약(MOU)을 해지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MOU를 해지해 우리은행의 경영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4% 이상 낙찰받은 투자자에 대해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기로 했다.

현재 낙찰자 중 동양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 IMM PE가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번 매각으로 정부는 공적자금 2조3616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 12조8000억원이며 이번 매각분까지 포함하면 회수율은 83.4%(10조6000억원)로 높아졌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21.4%의 지분도 신속하게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우리은행 민영화 시도가 네차례나 실패로 끝나자 통매각 방식을 버리고 과점주주 분산매각 방식으로 선회했다. 이번에 과점주주 매각이 성공하면서 우리은행은 15년만에 민영화에 성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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