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형’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개최됐다. 간담회에는 배우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와 권수경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과 잘나가던 국가대표 동생,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새로운 전성기에 접어든 조정석. 영화 ‘형’ 속에서도 조정석의 연기는 탁월했다. 조정석 특유의 맛깔 나는 연기력과 애드리브는 영화를 한층 몰입하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또한 도경수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연기력을 보여준 후 영화 ‘카트’, ‘순정’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영화 ‘형’ 속에서 도경수는 시각장애인 국가대표 유도선수 역을 맡았다. 쉽지 않은 연기를 나름 도경수 방식으로 풀어내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혀나갔다.

이날 도경수는 간담회 자리에서 “역할에 대해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됐다”며 “시각장애인을 쉽게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시각장애인 체험하는 곳에 가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 ‘형’의 별미는 조정석-도경수의 케미다. 두 사람의 케미는 남달랐다. 현실에서 존재하는 실제 형제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특히 두 사람의 케미는 간담회 자리에서도 눈에 띄었다.

조정석은 “최고다. 이런 동생이 있으면 너무너무 잘해줄 것 같다”며 “실제 경수씨가 극에서처럼 다쳤다면 손이 되고 발이 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도경수는 “정석이 형은 평소에는 진중하고 조용하다. 정석이 같은 형이 있으면 무조건 말을 듣고 따라가겠다”고 전했다.

영화 ‘형’의 전반적인 흐름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훈훈’ 그 자체다. ‘코믹’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감동’으로 흐른다. 다만 다소 진부한 스토리는 지루함으로 변할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감동과 웃음을 모두 담은 영화 ‘형’은 오는 11월 2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