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사과와 반성 없는 대통령”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 번째 대국민담화에 대해 “그야말로 탄핵 피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라면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논의하라고 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대통령은 피의자”라면서 “단 한 번의 사과와 반성이 없다. 헌정을 유린한 것도 모자라 국회에 책임을 떠넘겨 더 큰 혼란을 조장하려는 대통령을 용납할 수 없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가 대통령 임기 중단을 정할 수 있는 방법은 헌법상 ‘탄핵’밖에 없다”며 “국민 요구는 한결같다. 조건 없는 하야다. 국민 마음 속에서 박 대통령은 이미 탄핵됐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이같이 밝힌 후 탄핵 추진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추 대표는 “우리는 좌고우면 안한다”면서 “민주당은 야권공조 아래 흔들리지 않고 탄핵을 추진할 것이다. 200만 촛불 민심을 가슴에 새기고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달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면서 “국민 요구를 거부한 (박 대통령을 향해) 국회의 결정은 오직 하나다. 대통령 탄핵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