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공작의 시간을 줄 이유 없어”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수백만 촛불 민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비박계는 물론, 야당에서도 탄핵을 주저하는 기류가 보이자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비박은 물론이고 야당마저도 대통령이 파놓은 함정 속으로 발을 내딛고 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일 오전 국회 본청 223호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를 통해 “지금 비박계는 ‘대통령 내려오게 될 것’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말한다”며 “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일주일 더 기다릴 이유는 없다”고 이같이 토로했다.

심상정 대표는 “수백만 촛불을 보고도 민심을 확신하지 못한다면, 5천만 촛불도 소용없을 것”이라며 “비박계가 그동안 국민에게 제출했던 반성문이 거짓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계속해서 “일주일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대통령의 ‘3차담화’에서 확실한 것은 대통령이 어떻게든 탄핵을 피하려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일주일 청와대와 친박은 탄핵저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에 회유와 공작의 시간을 벌어 줄 이유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박근혜 대통령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끝내 밀어붙였다. 경찰, 국가인권위원회 등 고위직 인사를 강행했다. 남은 일주일 정책과 인사에서 또 어떤 폭주가 있을지 모른다. 하루 빨리 대통령을 직무정지 시켜야 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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