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롯데는 11월 30일 잠실 롯데월드몰 내 롯데시네마에서 2016년도 하반기 그룹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 및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국내외 경영상황 및 내년도 전망, 그룹 경영계획 등이 논의됐다.

신 회장은 “(올해의) 일들을 계기로 우리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룹의 경영쇄신안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10월 롯데그룹은 준법경영위원회·질적성장·정책본부개편·지배구조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쇄신안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신 회장은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질적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결과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반성의 표시임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고민을 해줄 것을 사장단에 당부했다. 신 회장은 국내 저성장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경제의 경착륙 등 어려운 경제 환경을 언급하며 “정말 우리는 이대로 좋은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대표이사들에게 묻고 싶다”며 “4차 산업혁명이 시대에 우리 그룹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어야할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더 이상 보여주기 식 경영은 안 된다”며 “성과를 자랑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철저한 피드백을 통해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변화와 함께 치열한 자기반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국내외 어려운 정치·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이미 위기상황에 놓여있다”며 “새롭게 변해야만 한다는 자기반성을 가슴에 품고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역의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내년 롯데가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시련과 좌절도 많았지만 보람과 성취도 많았다”고 평가하고 “지나간 50년을 거울 삼아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100년 기업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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