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찬반에 대한 국회의원 300명의 입장을 분류해 공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국회의원 300명의 탄핵 찬반 입장을 분류한 명단을 전격 공개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압박했다.

표창원 의원이 SNS를 통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서청원(경기 화성갑) ▲최경환(경북 경산) ▲김진태(강원 춘천) ▲김종태(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조원진(대구 달서병) ▲이장우(대전 동구) ▲이정현(전남 순천)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이우현(경기 용인갑) ▲윤상현(인천 남구을) ▲정우택(충북 상당) ▲정갑윤(울산 중구) ▲민경욱(인천 연수을) ▲김상훈(대구 서구) ▲이완영(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의원이 탄핵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11월30일 오후 4시 기준이다.

탄핵을 반대하는 16명의 의원들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미정으로 표시된 110명 전원도 같은 당이다. 반대로 하태경 의원과 탈당한 김용태 의원이 탄핵을 찬성하는 것으로 분류됐다. 이에 대해 민경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정치적 노림수만 고려해 동료 의원을 매도하려는 질 나쁜 공세”라면서 “명확한 근거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국회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표창원 의원은 “얼마든지”라고 응수하며 태연하게 대응했다. “그만큼 효과적이라는 반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경욱 대변인을 향해서는 “범죄 피의자 박근혜 탄핵 반대가 부끄럽긴 한가 보다”고 비꼬았다. 다만 해당 명단에 대한 재수정 가능성은 열어뒀다. 야당 일부에서도 탄핵을 반대하거나 9일로 미루자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하는 의원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 중이다. 표창원 의원은 “사실일 경우 당연히 새누리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표창원 의원은 탄핵 반대로 분류된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 가운데 지지자들이 명단 정정을 요청한 데 대해 “해당 의원실 확인 혹은 언론 기사 등 없이는 함부로 분류 변경을 해드릴 수 없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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